요즘 시간이 많다보니까 RPG게임을 2일만에 깨는 것도 가능하더군요 허허... (씁쓸)

오늘 소개할 작품은 파랜드택틱스5 : 파랜드 심포니 라는 게임입니다.

'파랜드 택틱스'라는 이름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하지만 실상 그 시리즈에 대해 제대로 아시는 분들은 몇 없더군요..

그래서 잠깐 짚고 넘어가자면

원래 모든 시리즈의 원제중에는 '택틱스'라는 말이 들어가 있지 않아요.

원제만 한번 정리해 보자면

파랜드 택틱스 1 = 파랜드 사가 1
파랜드 택틱스 2 = 파랜드 사가 2
파랜드 택틱스 3 = 파랜드 오딧세이 1
파랜드 택틱스 4 = 파랜드 오딧세이 2
파랜드 택틱스 5 = 파랜드 심포니

(파랜드 택틱스 FX = 타회사에서 만든 에로게..;;)

다시말해 1&2, 3&4 가 스토리의 연계성이 있고 5는 또 다른 스토리라는 것이지요.

사람들이 명작이라 일컫는 작품은 1&2이고 3&4는 비난을 받은 덕에 5에서는 원작의 전투시스템을 다시 사용하여 영광을(?) 되찾으려 했으나 그다지 좋은 평을 받진 못했답니다...


1. 영 좋지못한 전투 시스템



보시는 바와같이 적절한 턴에 적절한 기술과 적절한 전략을 써서 적절하게 적을 물리치는 적절한 SPRG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마법기술에 있는데요.

보통 게임에서는 마법을 사용하려면 마나가 있어야하고 그게 부족하면 마나포션을 빨죠.

그런데 이 게임에서는 독특하게도 한 턴을 소비하여 '명상'이라는 행동을 하여 마나를 모읍니다.

소비성 마포는 게임 가격이 매우 비싼데에다가 후반에 가서나 쓰게되죠

(이 게임에서 마나는 엣센스라고 한다)

따라서 전투 시작과 동시에 뒤쪽으로 튀어서 열심히 마나를 모아준 다음에 전투에 임해야 하죠.

상당히 귀찮은 전투 시스템입니다...


2. 적절히 눈을 정화시켜주는 적절한 CG들



이 게임은 게임성은 떨어지는 데 게임 외적요소에서는 플레이어를 너무 즐겁게 해줍니다.

마치 미연시 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스토리가 연애질이 많고 cg들이 굉장히 이쁘죠.

여주인공도 전형적인 모에 타입별로 다 있고 맘대로 골라 잡으면(..) 됩니다.

역시 단점이라면 캐릭터들이 하나같이 '전형적'이라는 점입니다.


그만의 하렘을 완성시키는 주인공 '애디'와 그 스승님의 동생인 '싸이아' 입니다.

애디는 적절한 열혈소년이자 검사이며 싸이아는 역시 적절한 쾌활발랄 타입의 누나캐릭터 입니다.




적절한 네코미미에다 적절한 네코싯포를 하고있는 적절한 로리소녀 '라비' 입니다.

전 원래 로리캐릭터를 싫어하는 성격인데 이녀석의 말투 "-다."를 듣고있으면 진짜 귀엽다는 생각밖에 안들더라구요(이자식 로리에 눈을 뜬건가..)

성우분을 찾아보니 은영선이라는 분이 목소리 연기를 해주셨네요.


적절한 츤데레에다 적절한 엘프귀를 하고있는 적절한 공주포쓰인 '쉬퍼'입니다.

역시.. 츤데레는 진리인 겁니다... "흥, 그..그럼 동석을 허락하도록 하지"




적절한 일본 RPG게임이라면 있을법한 적절한 온천에서의 적절한 목욕씬

적절히 수위조절한 노력이 보인다...




역시 적절한 목욕씬에 꼭 있을법한 적절한 훔쳐보기, 그리고 적절히 들켰을 때에 나올법한 적절한 씬




적절한 RPG라면 꼭 등장해야할 적절한 적군 히로인, 그리고 그 히로인과 적절히 눈이맞는 주인공




적절한 장소에서의 적절한 밀회, 그리고 적절한 키스씬




메인 캐릭터는 아니지만 역시 등장해주는 적절한 메이드 상과 적절한 엘프남




재미없지는 않지만 진부한 흥행공식, 그것을 나는 '적절하다' 라고 표현한다...


3. 너무나도 유치한 스토리와 스케일


적절한 RPG게임에 꼭 등장해주는 적절한 마왕씨..

그리고 그 마왕을 물리칠만한 적절한 주문



마왕은 적절한 대사를 날리며 사라진다...


 
이 게임 너무 유치합니다. 뭐 대부분의 이런류의 게임들이 가지고 있는 고질적인 질병일지도 모르겠지만 이건 정말 너무할 정도로 정신연령이 안 맞는듯 하네요. '전형적인 주인공이 부활한 마왕을 헤치우려고 땅,물,바람,불 4가지 전설의 아티팩트를 모으는 여행을 떠난다...' 정말 적절함이 극에 다른 듯 합니다...

별다른 스토리의 반전이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중간중간의 개그요소들도 그저 적절한 RPG라면 가지고 있을 만한 것들이라서 좀 지겹네요. 여주인공과 사랑에 빠지는 진부한 스토리도 너무 공식대로 따라가기 급급힙니다. '새로움'이 전혀 없는 게임이랄까요...




대체 세상을 구한다면서 이 게임의 스케일은 이정도 뿐인건가요.

세상 도처에 흩어진 4가지 아티팩트를 모으러 여행을 떠나는 게 아니라 마치 도시락 싸들고 옆마을 놀러가는 기분이군요..;;

심지어 최종 보스전이 있을 바르하이트 화산조차 마을 뒷산(..)에 있을 정도니까요



4. 완벽한 한글화와 풀보이스 지원




성우 라인업

에디 : 손정아 님
싸이야 : 김지혜 님
탈리스 : 성완경 님
모우 : 장광 님
루크 : 정옥주 님
아이샤 : 정옥주 님
티아 : 김정주 님
뮤오 : 김관진 님
바니티 : 소연 님
필스 : 김일 님
JP : 은영선 님
라비 : 은영선 님
쉬퍼 : 배정미 님
우르라스 : 오수경 님





로리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이 게임에서 제가 가장 좋아했던 여성 캐릭터 라비입니다.
(전 로리도 네코미미도 싫어하는 데 진짜 목소리가 너무 맘에 드네요)

[영상및 정보 출처] 파랜드 택틱스 5 - 성우 음성|작성자 베가





마지막은 이 오프닝 무비로 할게요

Farland Symphony OP - Wing My Way
Vocal by KOTO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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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지인분들과 친구들의 추천으로 드디어 코드기어스를 다 보았습니다.
사실 다 본건 몇일전이지만 뭐 기념으로 포스팅하나 남겨보고 싶었네요.
1,2기 다합쳐서 4쿨분량 애니를 단 하루만에 볼 수 있었다는게 너무 신기할 정도로 몰입감이 뛰어난 작품이었습니다.


역시 원동력은 주인공 를르슈 아닐까요? 많은 분들이 그러하듯 저도 코드기어스를 보면서 데스노트를 떠올렸고 를르슈를 보면서 야가미 라이토를 떠올렸습니다. 명실상부 천상천하 유아독존에 만능 엄친아 스타일 지능캐릭터, 게다가 자신의 존재를 비밀로 속이고 세상과 싸운다는 점이 하나같이 같네요. "조건은 전부 클리어됐다." 는 마치 라이토의 "모든 것은 계획대로" 처럼 주인공의 간지나는 입버릇




누가 뭐래도 코드기어스는 스토리가 굉장합니다. 1화부터 2기의 마지막 화까지 숨막히게 전개되는 매 화에서 시청자들은 전율을 느낄 수 밖에 없죠. 전형적인 SF 메카물일 거라는 저의 선입관을 날려버리 듯 등장하는 '마녀'와 '마법'(기어스). 다시한번 데스노트와 비교해보자면 역시 데스노트도 '이름이 적히면 죽는 노트'라는 말도안되는 설정하나에 기반하여 굉장한 리얼리티를 구현해낸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코드기어스도 그랬으면 좋았을 거라는 큰 아쉬움이 남네요. 데스노트에 '사신'과 대응되는 코드기어스 '마녀' 그리고 '다른 노트들'에 대응되는 '다른 기어스 능력자들' 딱 이정도 까지였으면 좋았을 것을...



''을 죽이기 위한 '아카샤의 검난데없이 등장한 이공간 속의 공중부양 신전, 세계전체를 간섭하고 시공간을 왜곡, 모든것을 무로 되돌리는 힘... 갑자기 무슨 판타지 소설씁니까? 여기서 진짜 열받네요. 물론 '대단한 스케일이다, 엄청난 반전이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도 많은 듯 하지만 저는 이부분에 대해서는 태클을 걸겠습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코드기어스는 '기어스'라는 하나의 설정을 전제로 를르슈의 두뇌게임과 전략에 의해 세계의 정점에 오르는 스토리를 그려야 하는데 이쪽 샤를르 스토리는 정말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원래 스토리와 이탈해 버리네요. 일련의 내용들을 삭제해도 원래 스토리가 매끄럽게 진행될 수 있었을 거 같습니다.



어지간히 따라하고 싶었나 봅니다... '신'운운하는 나오는 메카물의 원조 에반게리온 입니다. 아시다시피 에반게리온은 메카를 바탕으로 하고잇지만 아리송한 내용과 다분히 미스테리한 대사들 때문에 90년대 많은 사람들에게 분석의 대상이 되었던 문제작입니다. '세피로스의 나무', '롱기누스의 창', '가프의 방', '아담과 릴리스' 등등 알 수 없는 말들이 난무하면서 2~3번씩 봐도 헷갈리게 만들죠.


제가 보기에는 코드기어스도 다분히 에반게리온의 색체를 물려받으려고 한 것 같습니다. 다만 원체 메인 스토리라인이 짜임새 있고 복잡했기 때문에 '아카샤의 검'스토리가 잘 연결이 되지 않았던 것이죠. 음... 뭐랄까 이미 완성도가 높은 하나의 작품에다가 욕심을 부려서 무언가 더 우겨넣으려고 했다가 실패한 케이스라고 생각되네요.





이런이런, 너무 불평만 늘어놨었나요?ㅎㅎ 스토리상에 아쉬운 점이 남긴 했지만 그걸 제외하고도 코드기어스는 정말 최고의 반열에 오를 만한 작품입니다. 클램프에서 디자인한 하나같이 매력적인 주인공들, 세상에 대적해 싸우면서 고뇌하는 를르슈의 감정묘사, 그리고 역시 빠질 수 없는 두뇌게임까지... 정말 명작의 요소들이 많은 코드기어스는 제가 본 애니중에서 상당히 기억에 남는 애니중에 하나가 될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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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와 58년(1983년) 초여름.
예년보다 더위가 빨리 찾아 온 올해 6월은
낮에는 매미의, 해 질 녘에는 쓰르라미의 합창을 들려주고 있었다.

XX현 시시보네시. 현의 경계에 있는 한적한 마을, 히나미자와.
인구 2천 명이 안 되는 이 마을에서, 그 사건은 매년 일어난다.

히나미자와 연속 괴사 사건 (1979년 ~ 1983년)

매년 6월의 정해진 날에, 1명이 죽고 1명이 사라지는 괴기(怪奇).
거대 댐 계획을 둘러싼 투쟁에서 자아지는 죽음의 연쇄.
쇼와 중기에 은폐됐던 괴사건이 되살아난다.
음모인가, 우연인가, 그렇지 않으면 저주인가.

있어야 할 사람이 없다.
없어야 할 사람이 있다.

어젯밤 만났던 사람이, 살아있지 않다.
눈앞에 서 있는 사람이, 살아있지 않다.

참극은 피할 수 없는가, 굴복할 수밖에 없는가.
하지만, 굴복하지 마라.

당신이 아니면 맞설 수 없다.

연속살인 사운드 노벨 《쓰르라미 울 적에》

선택지를 거쳐 진행되는 대로 해결해 가는 것이 아니라,
당신 자신이 진상을 파헤쳐 보는 사운드 노벨.
두려워할 것인지, 운명에 맡길 것인지, 정면으로 맞설 것인지.


 


이번 포스팅은 다소 무섭게 시작해 보았네요ㅋ
그도 그럴것이 무려 '쓰르라미 울 적에'입니다. 아는사람들은 다 아는 작품이지만 모르는 사람도 "어, 어디서 들어본것 같은데..." 하게 만드는 그런 유명한 작품이죠. 지금까지 제 인생을 바꾸어 놓을정도의 사건을 나열해 본다면 단연 쓰르라미 울 적에라는 작품도 거기에 있을 것입니다. 그만큼 저에게 큰 영향을 주었고 이 블로그에 자주자주 등장하는 단어이기도 하죠. 도대체 어디서부터 설명을 시작해야할 지 몰라서 일단 제목에서처럼 '사운드노벨'이야기부터 잠깐 언급해보고 싶네요. 이 사운드노벨의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면 쓰르라미 울 적에를 즐길 수 없기 때문이죠.



 

사운드 노벨(Sound Novel)은 어드벤처 게임의 일종으로, 일본의 게임 회사인 츈 소프트의 등록상표이다. 제1작인 오토기리초(弟切草, 제절초)가 발매되기 전까지의 어드벤처 게임과 달리 소설을 모티브로 하고 있기 때문에 화면 하단의 네모칸 메시지 윈도우가 나오는 대신 전체 화면에 텍스트가 표시되는 것이 특징이다. 비디오 게임이라는 특성을 살려 효과음(SE), BGM, 영상효과 등을 효율좋게 사용한다

사운드 노벨은 TV화면의 배경 영상과 사운드가 함께 (플레이어에게) 전달되는 동시에 표시되는 문장을 읽으며 선택지를 고르는 것이다. 이야기의 전개에 따라 플레이어가 행동을 선택할 수 있다. 게임북의 형태에 아주 가까우며, "게임북을 컴퓨터게임화한 것"이라는 것도 틀린 말은 아니나, '사운드 노벨'이라는 명칭대로 책에서는 불가능한 '소리' 및 '배경 영상의 움직임' 같은 연출을 효과적으로 사용함에 따라 플레이어에게 현장감, 긴장감을 가져다 준다. 그런 특징으로 인하여 호러/서스펜스에서 이 장르는 시작되었으며, 그런 장르에 특히 어울린다 할 수 있다.

플레이어의 선택은 곧바로 영향을 나타내진 않으며, 한참 후의 전개에 영향을 주거나 한다. 그렇기에 플레이어는 어떤 선택이 잘못되어 이야기가 꼬이게 되었는지 알 수 없는 경우가 있으며, 특정한 선택지를 이어서 고르는 것에 따라 특수한 루트로 빠지는 경우도 있다. 또, 클리어 횟수나 이미 본 스토리의 진행 상황에 따라 출현하는 선택지가 늘어나거나 바뀌기도 하는, 이전의 어드벤처 게임에서는 그다지 볼 수 없었던 특징도 가지고 있다


-Wikipedia-

 


 

 위키피디아에서 카피해온 설명인데... 다소 딱딱하죠? (저도 제대로 안읽었다는ㅋㅋ...)

그냥 제가 이해한대로 설명할게요. 소설(Novel)이라는 장르는 문학작품에서도 쉽게 즐길 수 있으며 소위 '문학적 상상력'을 높여준다고 합니다. 인물, 배경, 사건의 3요소에 의해서 구성되는 '플룻'을 읽으며 머릿속으로 장면을 그려가면서 작품을 완성시켜나가는 것이죠. 사운드 노벨은 가장 단순하게는 '소리를 곁들인 소설읽기'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어렸을 때 즐겼던 게임북(**쪽으로 가시오)같은 형식의 '선택지'가 존재한다는 것이 좀 다르지만 작품의 재미를 높여준다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죠. '사운드'라는 말이 붙는 이유는 작품의 '몰입도'를 극대화 시키기 위해서 시기적절하게 bgm을 넣어주어서 독자의 상상력을 높여주기 때문이라는 거죠.
 


하지만 결코 소설의 본질을 잃지 않기 위해서 화면은 배경화면과 불확실한 그림자 형태의 인물을 제시해주며 상황묘사를 배제하는 기법을 사용한답니다. 어디까지나 내용으로 승부하고 사운드는 부가적이라는 점에서 게임보다는 소설이라는 느낌이 들 수 있답니다. 이것을 강조하는 이유는 바로 '비쥬얼 노벨'이라는 약간 차이를 보이는 장르가 있기 때문이죠. (요즘은 그 경계가 허물어져가고 있는 듯 하지만..)



 


갈수록 더해져가는 살육과 광기, 그리고 의문들...


 


그럼 이제 다시 쓰르라미로 돌아와서 작품내용을 간단히 설명하겠습니다. 쓰르라미 울적에는 위의 프롤로그에서도 나와있듯이 기본적 장르는 호러, 미스테리, 추리물입니다. 일단 쇼와58(1983년)이라는, 아직 제대로된 컴퓨터나 인터넷이 등장하기도 전인 다소 옛날 시대의 일본의 한 시골마을을 배경으로 합니다. 이곳으로 전학오게된 주인공 '마에바라 케이이치'는 시골마을의 분위기에 금새 익숙해지며 친구들과 친해진다는 스토리로 이야기는 시작하죠.(주연 4명이 모두 여자임...)

하지만 평화로운 일상도 잠시뿐, 우연히 알게된 마을의 참극과 '오야시로신의 저주', 주변은 점점 피로 물들어가고 친구들에게까지 목숨이 노려집니다.(위의 그림은 스포일러?) 주변에 내편은 아무도 없고 주인공은 심지어 왜 자신을 죽이려고 하는가에 대한 이유조차도 찾지 못하죠. 뭐가 어떻게 된지 하나도 모르는 것은 주인공뿐만아니라 스토리에 몰입하여 플레이하고 있는 사람조차 마찬가지죠. 결국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은 채 첫 시나리오를 마친 플레이어는 의문투성이로 다음 시나리오를 플레이할 수 밖에 없는 것이죠.ㅎㅎ

그것이 바로 이 작품이 '문제편'과 '해답편'으로 나뉘어있는 이유입니다.(정확히 문제편이라는 단어는 구별하기 위해 사람들이 붙인 것이지만..) 이  터무니없는 미스테리를 풀기 위해 사람들은 힘을 모았습니다. 공식 홈페이지에 마련되어 있는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무수히 많은 추측과 설을 만들어내며 끝없는 논쟁을 벌이게 된 것이죠.
 
그런데 '문제편'이 전부 나오고 나서 '해답편'이 나오기 까지의 기간은 무려 3년!! 그 기간동안 작가(필명 용기사07)는 정답을 알려주지 않았던 것이죠. 3년동안 이 게시판에 하루도 빠지지 않고 수많은 글이 올라왔다는것은 이 작품의 인기를 실감하게 해주네요. 아니, 오히려 인기의 비결이라고 해야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프롤로그의 이 시를 이해할 수 있다면 당신은 시나리오를 완벽히 추리해 낸 것이다.


 


재미있는 점은 이 작품은 '선택지'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사람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똑같은 장면을 보게 되는 것이죠. 즉 '게임성'이 전혀 배제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게임 내 시나리오 메뉴에서 설명을 읽어보면 '난이도는 극악'이라는 말이 버젓이 우리를 위협하고 있죠. 이 작품에서의 '난이도'는 바로 미스테리를 얼마나 추리해 낼 수 있는가를 말하는 것이랍니다. (저 같은 경우는 문제편 3개의 시나리오 중 1개만 겨우 감을 잡는 정도였으니...)

 '쓰르라미 울적에'는 여러 사운드 노벨 작품중에서도 유래없이 유명한 성공작입니다. 이익이 목적이 아닌 몇몇사람들이 뜻을 모아 만든 소위 '동인'게임으로 시작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일본과 한국에서 그 이름을 널리 떨쳤답니다. 매번 새로운 시나리오가 등장할 때마다 난리가 났었고 게시판은 달구어졌고요. 정말 오랜기간동안의 시나리오가 모두 끝나고 드라마cd제작, tv애니메이션으로 또 한번의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애니는 팬층에게는 졸작으로 평가되지만 처음보는 이들에게는 매우 호평을 받았지요...) 이어서 각종 플랫폼으로 관련 게임 타이틀 발매와 실사영화화되었고 심지어 아직까지도 닌텐도DS용 게임이 나오고 있을 정도이니 인기가 하늘높은줄 모른 답니다.

쓰르라미는 동인게임의 특성상 pc판으로 쉽게 다운받아 즐길 수 있습니다. 이 글을 읽은 여러분도 도전해보지 않겠어요? 예상 플레이시간은 이것저것 합쳐서 약 90시간, 쉽지 않은 대장정이 될 수도 있을 것이랍니다. 요즘은 psp나 심지어 pmp로 쓰르라미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고 알고 있네요. 소설읽는 느낌으로 한번 첫번째 시나리오 '오니카쿠시'만이라도 플레이해보는 게 어떤가요. 어느새 깊숙히 몰입하여 효과음이 나올때마다 소스라치게 놀라고 배경음에 공포를 느끼고 있을 자신을 발견할지도..?




Posted by HEURIST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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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저는 주변에 많은 분들과 달리 애니 전문 리뷰어가 아닙니다. 포스팅에 쓴 글들은 대부분 저의 주관적인 생각을 담고 있고 어디까지나 감상에 불과합니다.
2. 전 바케모노가타리 애니판 이외의 작품은 감상하지 않았습니다. 다른 시리즈 작품들이나 소설작품들에 대한 내용은 단편적인 지식밖엔 없답니다.
2. 전 감상평에는 네타를 지양하지만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을 수 있습니다.




본격 하렘물 바케모노가타리!


작품소개


일본의 신세대 미스터리 소설가 니시오 이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삼아 제작된 TV 시리즈 애니메이션. 국내에서도 '헛소리꾼 시리즈'가 출간되면서 차츰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는 니시오 이신과 최근 좋은 작품 행보를 보이고 있는 제작사 샤프트와 신보 아키유키 감독이 만났다는 점만으로도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는 작품이다.(제목인 '바케모노가타리'는 일본어로 '괴물'을 뜻하는 바케모노와 '이야기'를 의미하는 모노가타리의 합성어라 생각할 수 있기에 결국 이 제목은 '괴물 이야기'라는 의미가 된다)

이야기는 히타기 크랩(1,2화), 마요이 달팽이(3,4,5화), 스루가 몽키(6,7,8화), 나데코 스네이크(9,10화), 츠바사 캣(11~15화)의 총 5개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소제목들은 각각의 에피소드의 중심인물 이름 + 관련된 동물 이름으로 지어진 것이다. 등장인물이 일부 겹치기는 하지만 이 5개의 에피소드들은 스토리상으로는 독립되어 있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현대를 배경으로 하여 아무렇지 않게 비일상적이고 괴이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는 점이 특징인데, 시시각각 터져나오는 센스 있는 대화와 말장난들이 분위기가 너무 가라앉지 않도록 균형을 맞춰주고 있다. 적당히 미스터리어스하고 적당히 코믹하며 적당히 팬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요소들을 갖추고 있는 작품이지만, 그와 동시에 이런 스타일의 작품에 익숙하지 못한 팬들에게는 다소 혼란을 줄 수도 있을 것이다.

-베스트 아니메-

 



1. 샤프트 특유의 영상

애니메이션은 시청자들에게 있어서 여러가지 즐거움을 주죠. 스토리와 구성이 탄탄하다, 반전이 있다, 음악이 좋다, 등 여러면에서 애니메이션은 평가되고는 합니다. 하지만 애니메이션은 어디까지나 영상매체, 다른 모든 면들이 우수하더라해도 영상적인 면에서 질이 떨어지면 대작의 반열에는 오르기 힘든 법이죠.

제가 오늘 소개할 바케모노가타리에서 제가 가장 높게 평가할 부분이 있다면 그건 바로 이 영상미 부분입니다. 다른 어떠한 애니메이션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샤프트 만의 독특한 매력들은 저를 사로잡기에 충분했습니다.






타이포그래피
 

애니중간중간 시도때도 없이 등장하는 타이포그래피. 원색의 바탕 한자와 가타가나를 이용하여 대사를 대신하기도 하고 주인공들의 심리를 묘사하기도 합니다. 그러고보면 비슷한 표현법을 90년도 초에 사용하고 있었던 에반게리온은 정말 시대를 앞서갔던 것 같네요.







실사와 2d의 조합


바케모노가타리에서 이렇게 실사 사진과 애니메이션이 섞여 나오는 장면이 많습니다. 실로 독특하고 참신한 것 같아요.





과감한 원색의 사용


위의 캡처에서처럼 삭막한 회색빛 도시와 강렬한 원색을 섞어 놓은 것이 인상이 깊네요. 마치 EA사의 게임 '미러스 엣지' 를 플레이할때의 감동을 다시 느낄수 있었습니다.






눈으로 말한다
 

여타 애니에서 자주 쓰이는 기법이긴 하지만 바케모노가타리에서 유독 두드러지네요. 검색해보니 '초근접사' 라는 기법이라고 합니다. 눈을 클로즈업해서 심리묘사를 하는 것이지요.








2. 5인 5색 캐릭터


센죠가하라 히타기


나 같은 캐릭터를 '츤데레'라 하는 거지?

히로인 통틀어 가장 인기있는 센죠가하라 히타기 양입니다. 좋아하는 남자에게 고백하는 법이라든지, 키스하는 법이라든지 보고있으면 경악할 정도의 츤데레이죠.ㅋㅋ 하지만 누군가 코요미를 죽이면 자신이 반드시 그 누군가를 죽인다는 점에서 얀데레 포쓰도 느껴집니다.ㅎㅎ  어쨌든 2009년 최고의 모에캐릭터 중의 하나인 것은 틀림없습니다.








하치쿠지 마요이


아랴랴기 씨! 실례, 혀 깨무러떠요...

센죠가하라 히타기가 성숙함을 보여주었다면 이번엔 로리캐릭터인가요? 수많은 로리 연방의 동지들을 설레게했던 하치쿠지 마요이 짱입니다. 예의바른 말투를 하고 있지만 무례하기 그지없는 당돌한 성격! 등뒤에 메고있는 거대한 가방은 포인트, 아라라기의 이름을 일부러 틀리게 발음하면서 "혀 깨물었어요" 하는 장면은 모에스럽기 그지없네요ㅎㅎ







 칸바루 스루가


얼레? 제가 스패츠 아래에 팬티를 입었는지 아닌지에 대한 얘기였군요

어쩌면 5인의 히로인 중에 가장 어중간한(?) 칸바루 스루가이군요. 대충 스포츠소녀+백합+에로 의 이미지인 건 알겠지만 제 관점에선 그리 매력적인 캐릭터는 아니었어요. 실제로도 인기도 면에서 가장 떨어진다고 하니 비운의 캐릭터로군요(..)







센고쿠 나데코


코요미 오빠는 이제 어른이니까 나데코의 알몸을 보고 이상한 마음은 안 생기는 거지?

드디어 나왔습니다. 오프닝'연애 서큘레이션'으로 로리 역사의 한 획을 그어버린 나데코 양입니다. 후와후와루 후와후와리~ 할 때 가슴설레지 않은 남자가 과연 있을까요? 바케모노가타리 DVD판매량의 원동력도 이 오프닝에서 찾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마요이 짱이 당돌하고 톡톡튀는 로리의 모습을 보여주었다면, 나데코 양은 연약하고 가냘픈 소녀의 전형을 보여주었네요.








하네카와 츠바사


뭐든지 알고 있는건 아냐.. 알고있는 것만,

뭐든지 알고있는 박학다식의 전교 1등 모범 소녀 하네카와 츠바사 양 되겠습니다. 이 캐릭터는 글쎄요,, 안경이라든지 그닥 끌리지 않는 캐릭터였지만...



냐하하하~ 잡아먹히고 싶냐냥?

이럴수가.. 이건 반전이야...!!! 츠바사 양의 내면속의 괴이가 실체화되면 이런 모습으로 변한답니다. 네코미미에 고양이 입은 기본, '냐'와 '냥'으로 한층 모에함을 높힌 캐릭터 블랙 하네카와는 인기 대 폭발!







그밖에도...

3. 만담식 진행


주저리주저리 머가 그리 할말이 많은지...

주인공들의 주저리주저리 만담이 주가되는 원작소설에 충실하기 위해 애니에도 이러한 만담이 적절히 녹아들어가 있습니다. 라이트 노벨에 익숙하신 분들은 즐거움이 배가될 수 있지만 애니만 봐오신 분들은 진행상에 답답함을 느낄지도?

4. 귀가 즐거운 OP,ED


'연애 서큘레이션'은 로리역사의 한획을 그었다..

바케모노가타리는 12편의 TV판과 3편의 인터넷판으로 총 15편의 비교적 짧은 러닝타임을 갖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에 쓰인 OP과 ED곡의 개수는 무려 6개! 공통적인 ED곡 '그대가 모르는 이야기' 를 제외한 나머지 5곡은 각각의 히로인의 성우들이 직접부른 OP입니다. 갯수가 무색할 정도로 각각의 곡들의 완성도가 대단하고 오프닝의 영상미 또한 눈을 즐겁게 합니다. 아까도 언급했듯이 나데코 스네이크의 '연애 서큘레이션'은 엄청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죠.




그럼 마지막으로 화제의 오프닝 '연애 서큘레이션'을 감상하며 리뷰를 끝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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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주간 영 점프에 연재중인 오카모토 린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여 제작된 애니메이션. 이미지 스틸이나 일러스트만으로는 요즘 흔하게 제작되는 미소녀 러브 코메디로 보이기 쉽지만 원작은 충격적일 정도로 잔인한 컷 묘사를 동반한 SF 성향을 띄고 있다. 잔혹한 하드 고어에 근접해 있으므로 작품의 스틸컷 이미지 등과는 거리가 있음에 다시 한번 주의해야 할 작품이다. 벡터라는 보이지 않는 팔을 가진 돌연변이체이지만 겉모습은 귀여운 소녀인 뉴. 실험시설을 초토화 시킨 후 도주한 그녀를 우연히 발견하게 된 코우타와 유카가 휘말리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감독은 <머신로보 레스큐>, <코멧트상>의 고베 마모루로 다소 저연령층 대상 작품에서 실력을 발휘한바 있다. 한편 본편 중에는 돌연변이체간의 전투나 돌연변이체를 제압하려는 인간들과의 전투씬도 포함될 전망인지라 각본 담당자가 <메조(TV 시리즈)>, <일기당천> 등의 작품을 통해 화려한 액션과 다량의 팬서비스형 노출 씬을 선보인바 있는 요시오카 타카오라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을 듯하다. 나아가 <코멧트상>에 이어 가마쿠라 현지 로케이션을 통해 그려진 배경 미술 역시 눈여겨 봐야 할듯하다.

-베스트아니메-




 


특유의 선정성서정성의 상반된 조화로 인하여 호불호가 명백히 갈리는 문제작 엘펜리트입니다.
엘펜리트를 처음 보게 된 것은 고2인데요, 이때까지만 해도 애니는 원피스, 블리치 등등의 소년물만 보고 있었답니다.  슬슬 싫증이 나기 시작한 저는 처음에는 좀 슬픈 내용에 작품을 찾고 있었는데 클라나드, 카논 등의 작품도 생각했지만 짧은 (1쿨) 엘펜리트가 끌렸네요.

하지만 1화를 보기 전 까지만 해도 이 작품이.... 젭ㅂ라 고어물인줄 몰랐다는..
결과는 충격 그 자체
시작부터 즐비한 시체와 사지가 절단되는 씬과 광기마져 느껴지는 원색의 강렬함은 저를 뒤흔들어 놓기에 충분했습니다. 거기에 위에 작품정보에도 써있듯이 '팬서비스'용 노출씬은(...)



만약 내가 나중에 사람들을 많이 죽이게 되면... 그땐 코우타가 나를 죽여줘...




무엇보다, 서정적인 스토리라인과 반전은 매우 마음에 들었답니다. 하지만 새드 엔딩인 것에 대해서는 좀 아쉬운 면이 있네요. '열린결말' 이라는 것은 맞지만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할 수 밖에 없는 설정이므로 마음 약한 사람들은 눈물 좀 흘릴 수 있을듯하네요.



 



 
Original Soundtrack
エルフェンリート<Elfen Lied> O.S.T / Track.01
(엘펜리트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

Music & arrangement 】
Konishi Kayo & Kondoo Yukio[MOKO]
(코니시 카요 & 콘도 유키오)

Vocal
野間久美子 (노마 쿠미코)
エルフェンリート
Elfen Lied (엘펜리트) 오프닝곡

 
오프닝 곡 이야기가 빠질 수 없죠.

이 작품은 오프닝 부터 색다름(?)을 추구하고 있는데 일단 라틴어의 성악곡, 그것도 굉장히 중압감있는 선율이라는 점에서 마음에 드네요. Lilium(백합)은 이 애니의 오프닝곡이기도 하지만 그 멜로디는 작품 전반에 분위기를 형성하는 데에 엄청난 기여를 한답니다. (여담이지만 원작 만화에서는 별로 언급되지 않았다는... )

슬픈 멜로디의 이 음악은 매우 중독성이 강하고 계속들으면 무한히 침강하는 느낌이 듭니다. 저는 엘펜리트를 처음 보고나서 무려 그 후 5번이나 연속해서 이 애니를 보고 mp3p로는 이 노래밖에 듣지 않았던 기억이 있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정신건강에 무척 해롭다는...

수업시간, 야자시간 가리지 않고 귀에 울리는 멜로디는 하루종일 저를 우울하게 만들었고 말수도 적어져갔습니다 꼭 파돌리기 송같이 반복적이 아니어도 충분히 중독성있는 노래를 꼽으라면 저는 Lilium 을 택할 거 같네요.





오프닝 영상은 구스타프 클림트의 그림을 각색(?)하여 만들었는데 작품 분위기와 잘 맞는다는 생각밖에 들지않습니다. 나체의 여성을 소재로 하고있다는 것 역시 이 작품의 성격(?)을 어느정도 보여주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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