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한지 꽤 된거 같은데 어느새 상영관 닫아버릴 준비를 하고있는 작품
"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
주변 블로거, 트위터 분들이 너도나도 보러가는 분위기라서 저도 다급히 보고왔죠.
오후 5시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보고왔는데...
커플 한쌍에 남자끼리 온사람들 대여섯, 그리고 엄마 손 잡고온 아이들 열명남짓...
하루 2번 상영하는 것을 생각한다면
너무 적은 인원이었답니다ㅠㅠ
하긴 모르는 사람이 쉽게 볼만한 영화도 아니고 요즘 하도 오덕오덕 난리를 치다보니 꺼려지겠죠.
나가토 모에!~ 근데 저는 그다지...;;
저는 다행히도 모든 개봉작을 섭렵하는 영화마니아 친구와 같이 보러가게됬답니다.
가는 내내 30분 이상 TV 시리즈 초중반부 내용과 캐릭터 설정 등등을 정말 열심히 설명해주었는데도 부족하더군요.
(내가 아는 하루히가 그렇게 복잡한 작품이었나..ㅋㅋ)
제 노력은 결코 헛되지 않았습니다.
영화 시작후 초반부~중반부까지 원작설정에 대한 설명이 너무너무너무~~~~~ 부족했어요.
모르는 사람이 갸우뚱, 어리둥절 할만한 내용이 한아름 나와서 오히려 기분이 나쁠 정도였다구요.
(저는 TV시리즈 1,2기를 시청했었는데 'SOS단 보물찾기와 도서관 카드'에 관한 내용 빼고는 다 본 내용이었어요)
같이 간 친구도 나름 영화에 안목이 있는 녀석인데
만화가 영화로 만들어지는 데는 두가지 이유가 있다. 기존의 팬들의 팬심을 위해서, 새로운 팬들을 모으기 위해서. 그런데 이 영화에는 원작에 대한 어떠한 정보가 제공되지 않는다. 즉 오로지 팬심을 위해 만들어진 영화란 것이다. 원작을 모르는 입장에서 볼 때는 어렵고 지루하다는 것이다.
- 친구의 감상평 中 -
제가 영화 시작전과 끝나고 나서 계속 설명해주지 않았더라면 혼자 이해하긴 너무 어려운 내용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제일 맘에 들었던 다른 세계에서의 하루히
영화는 별다른 기대를 하고 가지 않아서 그랬는지 상당히 만족하고 돌아왔어요.
하루히가 없어졌다는 설정을 아사쿠라 료코 전학과 비슷하게 한 것이라든지 3년전 칠석을 맛깔나게 섞어넣은 것 등등..
일단
소설을 읽지 않은 상태라서 내용전개 하나도 모르는 상태라서 새로은 사건이 전개될 때마다 더욱 흥분되었답니다.
다만 하루히가 사라지고 난 후에 READY? 나오는 부분까지의
중반부가 너무 늘어진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반지의 제왕에 버금가는
163분의 러닝타임을 좀 줄일 수도 있었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아니면 원작 설명에 할애할수도 있었을 테구요.
도망치면 안돼!!! ...... 응?ㅋㅋㅋㅋ
마지막으로 보신분들에게 한마디 묻고 싶습니다.
마지막 부분 쿈의 내면세계가 파노라마 처럼 지나가는 장면, 인상깊으셨죠?
그런데 이 장면들... 에반게리온과 너무 흡사하다고 생각되지 않나요?
(뼛속까지 에바 빠인 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