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소개할 작품은 무려 '마그나카르타' 진홍의 성흔이라는 PS2용 타이틀과 그 OP테마곡인 Rain 이라는 곡입니다. 먼저 게임에 대해 몇마디 하자면, 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우리나라 pc게임계를 이끌었던 선두주자(?)중에 하나인 '소프트맥스'사의 작품이라는 것이에요. '창세기전'시리즈로 유명한 소맥사는 한국 RPG계의 한 획을 그었고 창세기전을 대한민국 최고의 자리에 올려놓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씨가 말라버린 현재의 pc게임계가 말해주듯이 소프트맥스는 '어떠한 계기'로 인해 pc게임에서 완전히 손을 떼게 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바로 '마그나카르타 : 눈사태의 망령' 이라는 작품이 그 계기입니다.
길게 설명하면 복잡하지만 짧게 말하자면 '버그'때문이었습니다. 발매일부터 시작된 버그파문은 계속되는 패치에도 사그라들지 않았고 유저들은 설치조차 불가능하였습니다. 설치를 완료해도 실행하는 것이 힘들었다는군요. 실행을 해도 게임상의 버그는 끊이지 않았답니다. 결국 '마그나카르타'라는 게임은 대한민국 3대 버그게임(궁금하면 찾아보는거닷)의 반열에 오르며 화려하게(?) 역사속으로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소프트맥스는 거기서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마그나카르타'는 PS2용 소프트 '마그나카르타:진홍의 성흔'으로 다시 부활했습니다.
일본어로 먼저 발매된 작품은 RPG의 성지인 일본에서 수많은 작품을 제치고 인기를 누렸고 이어 발표된 한국 정발판역시 선풍적 인기를 끌었습니다. 처음 접하는 이들뿐만아니라 '소맥'의 골수팬들의 인기까지 한데 모으는 데에 성공하고 다시한번 소맥의 영광을 되찾는데에 성공합니다.
신작 '마그나카르타2' 는 인기 플랫폼 'XBOX360'용 소프트로 'XBOX 타이틀 판매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고 합니다. 이로써 '소프트맥스'는 전화위복에 성공, 역사속으로 사라질 뻔 하던 '마그나카르타'를 세계정상의 자리에 올려놓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소맥의 팬인 저는 개인적으로도 소맥의 근성과 의지에 탄복할 수 밖에 없었네요. 그들이 있었기에 우리나라 게임계가 유지될 수 있었다는 것이 현실감있게 다가오지 않나요?
아름다운 노래인 거 같아요. 전 인트로 부분이 상당히 마음에 드는데 왠지모르게 물방울이 떠다니는 느낌이랄까..(정말 왜인지는 모르겠어요ㅋ) 과거 '이수영'씨의 노래를 상당히 좋아했었는데 이 곡을 처음 들었을 때 이수영씨의 노래가 분명하다고 확신할 정도로 분위기가 비슷합니다. 애절한 보이스에 녹아드는 가성처리는 국내 게임삽입 주제곡 중에 단연 최고의 반열에 든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음악과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 추하고도 아름다운 세계 - 그냥 추하기만 한 애니... (34) | 2010.08.05 |
---|---|
식령 제로 - 원작의 120퍼센트 재구성, 그리고 그 한계 (29) | 2010.07.23 |
로로나의 아틀리에 - Falling, The Star Light (20) | 2010.07.21 |
우주의 기사 테카맨 블레이드 (14) | 2010.07.18 |
파랜드택틱스5 : 파랜드 심포니 후기 (24) | 2010.07.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