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어디 여행갈 일이 있어서 PSP에 급하게 애니 하나 넣어 가려구 고른게 바로 '이 추하고도 아름다운 세계' 랍니다.
원래는 역시 애니를 본 다음 리뷰를 하려고 했었으나 이건 리뷰라기보단 거의 비방에 가깝겠네요.
이 애니는... 제 생애 최악의 애니 중에 하나로 남을 것 같습니다.
제목부터 매우 맘에 들었습니다. '이 추하고도 아름다운 세계'
거기에 제작에는 가이낙스와 샤프트 두 회사가 써져있었네요.
가이낙스라면 제가 매우 좋아하는 에반게리온으로 유명하고
샤프트는 얼마전 매우 감명깊게 본 ef와 바케모노가타리를 통해 훌륭한 영상미를 보여준다고 머릿속에 각인되어 있었답니다.
거기에 스토리라인은 종말론적인 세계관을 다루고 있어서 약간 에반게리온의 분위기도 느껴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다만...
그건 착각이었긔!
먼가 약간 억지스러워 보이는 설정 (그래 그거까진 봐줄만 하다..) 도 부자연 스럽고
무엇보다 시종일관 전형적인 하렘물에 서비스 컷이 난무하는 게 불만이었습니다.
스토리는 전개시킬 생각도 안하고 정말 12화중에 한 5~6화 정도는 쓸데없는 내용 질질끌기..
진짜 남자랑 여자랑 쳐다보면서 얼굴 붉히고 키스 좀 하면 사랑인 줄 아는건가?
원래 의도라면 이 애니는 세상 종말의 위기에서 상반된 입장에 선 남주인공과 여주인공의
엇갈리는 미묘한 감정과 애틋한 러브스토리를 묘사해야 마땅합니다.
하지만 대놓고 남주인공 좋아!좋아! 하는 여주인공과 그 여주인공 보면서 시원찮은 반응을 보이는 남주인공은 정말 답답하기만 합니다.
쓸데없이 끼워놓아서 아예없어도 될 거 같은 남주인공 타케루의 어머니 스토리 ("엄마, 외로웠어" 라는 대사 계속 나오긴 하는데 정말 아무 이유없이 끼워놓은 것 같아요)
말도안되는 불필요한 변신인 거 같습니다. 시종일관 시덥잖은 태도를 유지하던 타케루가
거기에 더욱 더 쓰레기 같이 끼워놓은 타케루의 전투씬, 도대체 왜 전투씬이 필요했을까요?
차라리 타케루가 료우처럼 ED 생명체가 아니라 일반인이라는 설정이었다면 오히려 더 자연스러웠을 거 같습니다.
이 애니에서 가장 감명깊게 보았던 부분이 있다면 그건 바로 위의 오프닝의 한 장면 이었던 것 같습니다.
(오죽 명장면이 없었으면 오프닝이 가장 기억에 남을까...)
(오죽 명장면이 없었으면 오프닝이 가장 기억에 남을까...)
타카하시 요코 씨가 부른 오프닝 곡 metamorphose 와 오프닝 영상이 유일한 볼거리였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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