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그라나도 OST를 가지고

1. 전체 개괄 분석 종합리뷰 & 작곡가들의 스타일 http://seventhbell.tistory.com/62

이라는 제목으로 포스팅 했었다.

오늘은 이어서 그 많은 OST 트랙중에서도 바이올린이 두드러지는 곡들을 모아보는 시간이다.

2010년 현재까지 꾸준히 업데이트 된 bgm들은 ost시디의 65곡을 포함하여 170곡이 넘는다.

실로 방대한 숫자의 음악들이다.

이 중에서 좋은 곡도 있고 안좋은 곡도 있는 게 분명하며

내가 추천해주고 싶은 곡이 산더미같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오늘은 모두 배제하고 바이올린 위주로 소개해 볼 것이다.

(오늘 낮부터 175곡 전부 돌려들었다는...)




포스팅을 읽는 방법

일단 재생버튼을 눌러주고 음악을 들으면서 나의 글을 읽어주면 된다.

어디까지나 비전문가로서의 견해일 뿐이다. 한 사람의 감상평정도로 생각해주면 고맙겠다.



1. Temptation
 
Temptation(유혹)을 논하려면 이 누님정도는 되야하지 않을까?



더 말이 필요없다. 그라나도에스파다 하면 템테이션이고 템테이션하면 그라나도에스파다이다.
성질이 급한 사람들은 인트로를 생략하고 정확히 45초 지점으로 이동하자.

그러면 들을 수 있을 것이다. 너무나도 유명한 멜로디를...

이 멜로디를 듣고 반하지 않을 사람이 누가 있을까
심금을 울리는 바이올린 비브라토가 마음까지 흔들어 놓는다.



다음으로는 3:13 지점을 주목하자. 이 곡의 클라이 막스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환상적이지 않는가
이 곡의 제목인 Temptation이 아깝지 않다. 지나칠 정도로 매혹적인 멜로디가 우리를 유혹한다.

이 곡은 그라나도 에스파다가 처음 런칭되었을 오픈베타 시절때 tv광고용 프로모션에 쓰인 음악이다. 그로부터 5년이 지난 지금에도 많은 사람들이 기억해줄 수 있다는 것 자체로도 이 곡의 임팩트는 충분히 입증된 것이다.




2. Old Speckled Reel
 
명화 농부의 결혼식
명화 '농부의 결혼식'



그라나도 에스파다 바이올린 곡중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곡이며, 연주해보고 싶은 곡 1순위이다.
재생버튼을 누르자마자 이번에는 아주 정겨운 분위기의 바이올린이 흘러나온다.
내가 정말로 중세의 한 시골마을의 축제에 온 것 같다. 

아마도 내가 생각한 것은 실제로 위의 그림이 아닐까 싶다.
미술책에서나 봤을 법한 그러한 그림이 음악과 함께 머릿속에 떠오르는 걸 보면 이 곡의 영감이 대단한거 같다.
제목의 Reel이라는 단어는 '실타래'라는 뜻도 있지만
 릴(스코틀랜드・아일랜드・미국에서 보통 2명이나 4명이 추는 빠른 춤. 또는 그 춤곡 라는 뜻도 있다.
내 생각이 얼추 맞는 거 같다.


3. Agujero inmundo

어두운 분위기의 그림을 골라봤다.

 

 
재생버튼을 누르면 웅장한 멜로디가 흘러나온다.
마치 결전을 앞둔 병사들의 장엄한 광경을 묘사하는 것 같다.
그리고 뒤이어 나오는 일렉의 소리와의 어우러짐 역시 멋있다.
바이올린이라는 클래식 악기가 현대적인 일렉기타와도 잘 어우러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하나더, 이 곡의 제목의 의미가 궁금하여 스페인어 사전까지 뒤져보았다.
Agujero 는 Hole 이라는 뜻이고  inmundo는 filthy 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Spanish-English Dictionary)
S.F.A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네이밍한것인지 다들 각자 생각해보도록 하자.


4. Esa Promesa

 

연주 : S.FAMILY
악기 : VSTI를 비롯한 각종 컴퓨터 악기군, 바이올린 앙상블, 일렉기타, 일렉베이스
보컬 : Yoni(이승연)
랩 : M.C. ROVIN
작곡 : S.F.A  





드디어 나왔다. 그라나도 에스파다의 몇 안되는 완소 보컬곡이다.
시작과 동시에 소름끼칠정도의 바이올린 선율이 울리고 거기에 이어지는 것은 무려 이다.
이어지는 여자 보컬분의 가창력도 수준급이다. ('심장과 두팔과 눈~' 이 부분이 마음에 든다.)
요즘 락그룹 추세가 바이올린 멤버를 영입하는 것인데 나도 그룹사운드로 활동해보고 싶다.
 



5. The G Appears




많은 이들이 명곡으로 뽑는 곡 The G Appears이다.
사실 나는 이 곡의 가치(?)를 알지 못하고 있었는데 주변의 친구가 귀띔해주어서 겨우 알게됬다.
이유인 즉슨, 인트로 부분이 상당히 길면서도 지루하기 때문이다.
65곡이나 되는 방대한 곡을 듣기 위해 스킵하면서 들었기에 이 곡을 넘어가 버린것이다.

곡은 55초부분에서부터 급변한다.
인트로의 멜로디는 죽지않고 살아있으면서도 바이올린 선율이 흘러나오면서부터 분위기가 확 살아나는 것이다.
위에있었던 Temptation 에 버금가는 황홀한 멜로디를 선사하는 곡이다.
 




6. Violin Of Death

Dance Macabre(죽음의 무도)
무슨 '명화감상'시간도 아니고 이번 포스팅 상당히 명화들이 나온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곡은 Violin Of Death, 직역하면 죽음의 바이올린이다.
제목에 걸맞게 흘러나오는 불길하면서도 매력적인 바이올린 멜로디, 그리고 점점 고조되어가는 분위기
내가 떠올린 그림은 바로 위의 그림이다. - 해골들의 연회
죽은자들이 일어나서 연회를 만끽하고 있는 장면이다.


그리고 대부분 사람들이 떠올렸을 법한 것이 바로 김연아 선수의 Dance Macabre, 죽음의 무도일것이다.
곡 자체의 분위기라든지 죽음을 소재로 한 제목등이 비슷한 것 같다.



바이올린이 부각되는 그라나도에스파다의 곡

KubotaOsamu_die_Fuge
KubotaOsamu_Old_Speckled_Reel
KubotaOsamu_Temptation
SFA_Agujero_inmundo
SFA_Arpeggione_Sonata
SFA_Batista
SFA_Esa_Promesa
SFA_Flamengo_Fighters
SFA_La_Vistazo
SFA_Poca_Esperanza
SFA_Rapal
SFA_Rights_Versus_Duty
SFA_Rio_Tranquila
SFA_Shiver_And_Shiver
SFA_Tears of witch
SFA_The_G_appears
SFA_The_Last_Number
SFA_The_Plate_of_Buron
SFA_Unrealistic_dream
SFA_Violin_of_the_Death
SoundTeMP_Captain_Immortal


바이올린이 많이 나오지만 오케스트라처럼 별로 부각되지 않는 곡들은 빼놓았다.






이상으로 길었던 포스팅을 마칠까 한다. 내가 소개한 6곡 이외에도 많은 좋은 곡들이 있으며 사랑받고 있다.

이번 그라나도 에스파다 bgm을 포스팅하면서 다시한번 느낀 것이지만

요즘 이정도 퀄리티의 음악을 가진 게임은 찾아보기 힘들다.

비쥬얼 적인 면에만 집중하여 투자하고 음악에는 소홀히 하는 게임이 나오지 않기를 소망한다.
Posted by HEURIST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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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해볼 것은 바로

IMC게임즈에서 개발하고 한빛소프트가 서비스하는

온라인 MMORPG 그라나도 에스파다의 OST이다.



중세풍의 건축물들이 수려한 영상미를 준다.


2005년 온라인 게임이라는게 믿기지 않을정도의 텍스처를 보라.


그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중세유럽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게임이다.


그라나도 에스파다의 배경은 신대륙이다. 17세기 유럽의 스페인, 포르투갈 같은 해상왕국들이 오랜 내전으로 인해 새로운 살길을 개척하게 되고 그 이후에 발견, 진출하게 된 신대륙에서 펼쳐지는 모험과 개척의 이야기이다.

이 게임에 어울리는 단어를 하나로 꼽으라면 '낭만'이 되겠다. 왜 갑자기 로망이야기를 하느냐고 묻는 사람들을 위해 좀 더 설명하고 싶지만 이 글은 게임리뷰가 아니고 음악리뷰이니 다른 쪽에서 찾아보도록...

배경이 중세이고 유럽에 신대륙개척이란것을 모토로 내건만큼 그라나도 에스파다 OST는 거의 클래식음악이 많다. 하지만 일렉트로니카이라든지 트랜스라든지 여러 장르가 접목된 퓨전음악도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때문에 더욱 값진 것 같다.
(그리고 바이올린 음악이 많다 후후후)



 

 




1.그라나도 에스파다 OST CD에 대해서







그라나도 에스파다 OST CD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공개하는 그라나도 에스파다 OST는 총 65곡으로 담겨 있으며, 4장의 각기 다른 디자인의 듀얼 CD로 구성되어있다. 2개월간 그라나도 에스파다의 OST만을 위한 리마스터링(remastering)작업을 원곡자들이 직접 참여해 진행해, 게임 안에서 듣는 음질과는 한 차원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 기존 게임 안에서의 음악도 유저들이 직접 컴퓨터에서 재생되는 음악을 녹음하는 등 OST에 대한 반응이 뜨거웠지만, OST는 리마스터링 작업을 통해 원곡을 보완하는 수준이 아닌 새로운 곡을 탄생시켰다고 볼 수 있다.




그라나도 에스파다는 그 엄청난 OST들을 한데모아서 CD를 제작했는데 그 곡이 무려 65곡이나 된다. 그 뒤로 3~4년동안 꾸준히 업데이트 된 것까지 합쳐보면 양적인 측면에서도 엄청나다는 걸 느끼고 있다. 나도 저 앨범은 구입하고 싶었는데 IMC쪽에서 한정생산하여 이벤트아이템으로 제공한 것이라서 현재는 구할 수 없는 실정이다. 






 

OST 작업에 참여한 작가들

SoundTemp - '라그나로크'

1992년에 PC통신망인 하이텔을 통해 결성한 국내 명실상부한 최고의 게임사운드 팀. 수많은 게임의 사운드를 담당하였으며, 대표작으로는 'Astrocount of CRESCENT'(삼성전자), '악튜러스'(위자드소프트), '라그나로크 온라인'(그라비티)등이 있다.


김준성 - 영화 '말아톤'

 서울대학교 작곡과에서 현대음악을 전공한 김준성은 '94년 중앙일보 음악콩쿨 작곡 부분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을 시작으로 '행복한 나날들', '오월의 신부', '크루서블'등 30여 편에 달하는 연극 및 뮤지컬 음악에 참여했다. 2003년에는 뉴에이지 피아노 앨범 '어느 아침'을 발표했으며, 2005년 영화 '말아톤'으로 대종상 영화음악상 및 청룡영화제 음악상을 수상한 바 있다.


쿠보타 오사무 (Kubota Osamu)

도쿄대에서 프랑스어를 전공했던 쿠보타 오사무는 프랑스에서 피아노를 전공한 후 유명 TV드라마 및 CF들의 음악감독으로 활동하며 중국 영화 음악 분야에서 수많은 상을 수상하였다. 밴드 '21st Century Gang'의 키보디스트로 활약한 바 있으며, 일본 코나미사의 게임 'Beat Mania'에 참여함으로써 게이머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2003년 한국 'Pony Canyon Asia'를 통해 첫 앨범인 'Snow in Saigon'을 발표하여 국내에서도 이름을 알리게 되었으며, 2006년에는 IMC게임즈의 MMORPG 'Granado Espada'에 참여하여 한국 팬들에게 다시 알려지게 되었다.


S.F.A

SoundTemp팀에서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왔던 Sevin이 독립하여 만든 음악팀으로, 파워풀한 세션 중심의 연주를 특징으로 한 음악을 하고 있다. 기타, 바이올린, 객원보컬 등이 참여하여 뉴에이지 및 헤비메탈 블루스를 넘나드는 다양한 음악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물론 이 이외의 작곡가들도 함께 했으나 이 cd에는 4명의 작곡가의 곡이 수록되어 있다.

그러면 내가 직접 4작곡가에 대해 간단히 정리해보겠다.



사운드템프는 악튜러스라는 유명한 작품과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음악을 담당하여서 나름 팬층이 두껍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기에 그라나도에스파다 ost중에서 사운드템프곡들은 내가 별로 좋아하지않는 일렉트로니카 풍의 음악이 대부분이고 전부 비슷한거 같다. 이것은 다른 사람들도 대체적으로 동의하는 것 같다. 악튜러스수준의 퀄리티의 음악이 많이 나왔으면 좋았었다는 바람이다.



사운드템프의 대표곡 Nangman Trance 이다. 상당히 맘에드는 곡인데 알고보니 이곡도 김준성씨의 Nangman Waltz라는 곡을 편곡했다고 들어서 사운드템프에 대한 기대는 더욱 떨어졌다.ㅇㅅㅇ


 

김준성 씨는 처음듣는 작곡가이고 개인활동하시는것 같다. 이 분은 GE에서 많은 음악을 선보이지는 않았지만 그 몇곡들이 전부다 최고의 반열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그 증거로 Granado Espada라는 피아노곡은 그라나도에스파다의 로그인화면 음악으로 쓰인다.

 



김준성 씨의 곡들은 하나같이 명곡이지만 위에서 언급했던 곡 Granado Espada를 들려주겠다. 잔잔한 피아노멜로디에 잠겨들어가는 느낌이 든다. 이 곡은 실제로 피아노를 칠 줄 아는 분들이 맘에 들어하셔서 악보까지 제작되어 인터넷상으로 떠돌고 있다.


 

다음으로 쿠보타 오사무 씨. 이분은 일본분이신데도 GE음악작업에 참가하셨다. 이분에 대한 프로필은 한가지만 알고있으면 된다. 바로 비트매니아에 참여하신 것인데 건반리듬게임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비트매니아의 많은 명곡들을 작곡하시면서 유명해졌다.
GE에서는 주로 오케스트라를 대거 동원하여 힘이 넘치면서도 낭만적인 분위기의 곡을 작곡하셨다.


말이 필요없는 명곡 Odyssey 이다. 게임상에서 '알 쿠웨트 모레쟈'라는 무시무시한 지하던전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으로 공포분위기를 조성하며 몰입감을 극대화시켜준다. 이것이 오사무의 색깔이다라고 이해해주면 된다.

 

 

마지막으로 S.F.A 이다. SoundTEMP의 한분이 나가셔서 만든 팀이라는 점이 인상깊다. 사운드템프가 나를 실망시킨데에 반해 사운드에프에이는 상당히 좋은 음악을 많이 만들었다. 무엇보다 다양한 장르를 섭렵했다는 것이 마음에 드는데 역시 전문적인 말은 잘 못하겠다.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프리프, 구룡쟁패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건즈더듀얼 이라는 게임의 음악도 작곡하셨다고 한다. 상당히 마음에 드는 팀인것 같다.


InigMatic 이라는 곡이다. 재생과 동시에 울려퍼지는 강렬한 소리는 마음을 흔들어 놓기에 충분하다. 강한 드럼비트와 일렉기타가 만나서 만들어내는 사운드는 전투본능을 자극하게 만든다.
 

 

OST 수록곡 리스트

 



원래 그라나도에스파다의 OST중 완소 바이올린곡 모음이라는 주제로 포스팅하려고 했는데 자료조사하는 과정에서 일이 너무 커져버렸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그냥 그라나도 에스파다 OST에 대해 간략하게나마 개괄적으로 알아보았다.



이어질 다음 포스팅에서는 각 작곡가들의 바이올린곡 위주로 포스팅하겠다.

센스있는 사람들은 내가 위에서 뽑은 4개의 곡들중에 바이올린곡이 하나도 없다는것을 간파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사실 명곡들이 모두 바이올린이 있는 곡들이라서 힘들었지만

바이올린 특집이 될 다음 포스팅을 기대하라는 암묵적인 메시지이니...




차회예고(?) : 그라나도 에스파다 OST 중에 바이올린이 두드러지는 명곡들을 모아본다.
Posted by HEURIST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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