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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7.14 코드기어스 - 조금은 아쉬운 데스노트와 에반게리온의 모방 36





많은 지인분들과 친구들의 추천으로 드디어 코드기어스를 다 보았습니다.
사실 다 본건 몇일전이지만 뭐 기념으로 포스팅하나 남겨보고 싶었네요.
1,2기 다합쳐서 4쿨분량 애니를 단 하루만에 볼 수 있었다는게 너무 신기할 정도로 몰입감이 뛰어난 작품이었습니다.


역시 원동력은 주인공 를르슈 아닐까요? 많은 분들이 그러하듯 저도 코드기어스를 보면서 데스노트를 떠올렸고 를르슈를 보면서 야가미 라이토를 떠올렸습니다. 명실상부 천상천하 유아독존에 만능 엄친아 스타일 지능캐릭터, 게다가 자신의 존재를 비밀로 속이고 세상과 싸운다는 점이 하나같이 같네요. "조건은 전부 클리어됐다." 는 마치 라이토의 "모든 것은 계획대로" 처럼 주인공의 간지나는 입버릇




누가 뭐래도 코드기어스는 스토리가 굉장합니다. 1화부터 2기의 마지막 화까지 숨막히게 전개되는 매 화에서 시청자들은 전율을 느낄 수 밖에 없죠. 전형적인 SF 메카물일 거라는 저의 선입관을 날려버리 듯 등장하는 '마녀'와 '마법'(기어스). 다시한번 데스노트와 비교해보자면 역시 데스노트도 '이름이 적히면 죽는 노트'라는 말도안되는 설정하나에 기반하여 굉장한 리얼리티를 구현해낸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코드기어스도 그랬으면 좋았을 거라는 큰 아쉬움이 남네요. 데스노트에 '사신'과 대응되는 코드기어스 '마녀' 그리고 '다른 노트들'에 대응되는 '다른 기어스 능력자들' 딱 이정도 까지였으면 좋았을 것을...



''을 죽이기 위한 '아카샤의 검난데없이 등장한 이공간 속의 공중부양 신전, 세계전체를 간섭하고 시공간을 왜곡, 모든것을 무로 되돌리는 힘... 갑자기 무슨 판타지 소설씁니까? 여기서 진짜 열받네요. 물론 '대단한 스케일이다, 엄청난 반전이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도 많은 듯 하지만 저는 이부분에 대해서는 태클을 걸겠습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코드기어스는 '기어스'라는 하나의 설정을 전제로 를르슈의 두뇌게임과 전략에 의해 세계의 정점에 오르는 스토리를 그려야 하는데 이쪽 샤를르 스토리는 정말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원래 스토리와 이탈해 버리네요. 일련의 내용들을 삭제해도 원래 스토리가 매끄럽게 진행될 수 있었을 거 같습니다.



어지간히 따라하고 싶었나 봅니다... '신'운운하는 나오는 메카물의 원조 에반게리온 입니다. 아시다시피 에반게리온은 메카를 바탕으로 하고잇지만 아리송한 내용과 다분히 미스테리한 대사들 때문에 90년대 많은 사람들에게 분석의 대상이 되었던 문제작입니다. '세피로스의 나무', '롱기누스의 창', '가프의 방', '아담과 릴리스' 등등 알 수 없는 말들이 난무하면서 2~3번씩 봐도 헷갈리게 만들죠.


제가 보기에는 코드기어스도 다분히 에반게리온의 색체를 물려받으려고 한 것 같습니다. 다만 원체 메인 스토리라인이 짜임새 있고 복잡했기 때문에 '아카샤의 검'스토리가 잘 연결이 되지 않았던 것이죠. 음... 뭐랄까 이미 완성도가 높은 하나의 작품에다가 욕심을 부려서 무언가 더 우겨넣으려고 했다가 실패한 케이스라고 생각되네요.





이런이런, 너무 불평만 늘어놨었나요?ㅎㅎ 스토리상에 아쉬운 점이 남긴 했지만 그걸 제외하고도 코드기어스는 정말 최고의 반열에 오를 만한 작품입니다. 클램프에서 디자인한 하나같이 매력적인 주인공들, 세상에 대적해 싸우면서 고뇌하는 를르슈의 감정묘사, 그리고 역시 빠질 수 없는 두뇌게임까지... 정말 명작의 요소들이 많은 코드기어스는 제가 본 애니중에서 상당히 기억에 남는 애니중에 하나가 될 거 같네요.


 


Posted by HEURIST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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